PC로 '성추행' 검색 후 실종된 여대생…18년째 딸 찾는 아버지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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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이러한 문구가 적힌 노란 스티커가 붙었다.
18년 전 실종된 이 대학 재학생 이윤희씨를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부르짖음이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윤희씨 아버지 이동세씨(87)는 "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스티커를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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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를 아시나요?"
최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이러한 문구가 적힌 노란 스티커가 붙었다. 18년 전 실종된 이 대학 재학생 이윤희씨를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부르짖음이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윤희씨 아버지 이동세씨(87)는 "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스티커를 붙였다"고 말했다.
스티커엔 QR코드를 첨부했다. '이윤희 실종사건의 전말, 그리고 경찰의 증거인멸'이란 블로그로 이동됐다. 이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블로그다.
이 사건은 2006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씨는 이달 5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종강 모임을 하고 다음 날 새벽 귀가했다. 이후 실종됐다.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귀가한 6일 새벽 1시간가량 PC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112', '성추행' 등을 검색했다. 이것이 이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이씨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8일 이씨의 원룸을 찾아 경찰의 도움으로 방 안에 들어갔다. 당시 방은 어질러져 있었는데 애완견 때문이라고 여겼다. 친구들은 경찰관의 허락으로 방을 깨끗이 치웠는데 이것이 향후 수사에 악영향을 줬다. 초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원인이 되면서다.
그렇게 이씨를 찾지 못한 채 18년이 흘렀다. 이씨 아버지는 스티커를 붙이며 딸을 찾아 나선 동시에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 PC 기록 일부가 수사 과정에서 삭제된 사실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로 알려진 것이 계기였다.
이씨 아버지는 뉴스1에 "경찰관을 처벌해 달라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내 딸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며 "왜 기록을 삭제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이가 많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는 한계에 왔다"며 "내가 무너지면 내 딸 실종사건이 다 잊힐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사력을 다해 알리려 한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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