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조국혁신당·개혁신당과 200석 모아 尹정권 심판하자”

김현우 2024. 3. 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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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오해였다"며 해명하면서 "민주당이 151석을,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합치면 200석이 될 것이다.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심판하는데 다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전날 강원 춘천에서 기자들이 박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 후보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을 하겠다고?"라고 한 뒤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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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한 박지원
“다 함께 윤석열·김건희 정권 심판하자는 뜻”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오해였다”며 해명하면서 “민주당이 151석을,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합치면 200석이 될 것이다.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심판하는데 다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 발언은 전날 ‘명예당원‘ 논란을 해명하던 중 나왔다. 함께 출연한 인천 부평갑 노종면 후보가 “비례대표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에 해야 한다”며 “함께 가자는 말이었는데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린다. 절대 오해를 말아달라”고 답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 뉴스1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저는 조국혁신당이건 이준석 개혁신당이건 함께 가자,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심판하는데 다 함께 가자(는 취지였다)”며 “민주당이 151석 이상을 하고 조국혁신당∙개혁신당과 합쳐지면 200석이 되기 때문에, 김건희∙이태원 참사∙해병대 채상병 특검을 하자. 그래서 나라를 바로 세우자(란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어떻게 됐든 발언이 부적절했다면 앞으로 적절한 말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18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출연한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명예당원’ 발언을 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방송에서 “5월이 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은 운다”며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3월이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박 전 원장은 웃으면서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가야 한다”며 “크게, 넓게 보고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종식하는 계기의 총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인 유튜브 캡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원장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발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단 의견이 있었고 다양한 수위에 대한 의견이 오갔는데 좀 더 숙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징계를 하기보다는 에둘러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지지자들이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고”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전날 강원 춘천에서 기자들이 박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 후보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을 하겠다고?”라고 한 뒤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언급했다.

김현우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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