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우위 확인했다"…엔비디아 GTC에 호평, 목표주가 상향도

권성희 기자 2024. 3.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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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깜짝 놀랄만한 것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AI(인공지능) 반도체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호평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1% 오른 893.9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18일) 장 마감 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GTC 개막을 알렸다. 이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황의 기조연설은 엄청난 놀라움을 안겨 주지는 못했지만 애널리스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골드만삭스는 황의 기조연설 뒤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875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확신 매수 명단'에도 계속 포함시켰다.

서스퀘한나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블랙웰을 공개함에 따라 AI 하드웨어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목표주가를 850달러에서 105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스리니 파주리는 "칩과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풀 스택 전략과 제품 공급에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 없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애널리스트인 C.J. 뮤즈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약 1만5000명의 청중 앞에서 진행된 황의 기조연설에 의미 있는 놀라움이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엔비디아가 AI 분야에서 (현재와 아마도 미래까지)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과 어떻게 계속 혁신하면서 컴퓨팅 비용을 낮추고 AI를 대중화시켜 잠재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는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누려온 큰 폭의 성장세가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가 이번 GTC에서 공개한 블랙웰 반도체 아키텍처가 "내년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1200달러를 유지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스타인도 블랙웰의 "성능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수요를 자극해 높은 성장세를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에 수요 사이클의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제휴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에 묶어둬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와 기타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와 모델에 쉽고 일관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며 "개발자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모델에서 엔비디아의 우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타인은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77달러를 유지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한스 모세스만은 블랙웰을 "실리콘밸리가 지금까지 목격한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라며 "2025년까지" 공급 물량이 매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400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비디아가 올해 GTC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는 "아마도"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황의 발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웰은 강력해 보이고 엔비디아가 칩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여온 지속적인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견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여기에서 목격되는 것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라스곤은 엔비디아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1000달러를 제시했다.

스티펠의 루벤 로이는 블랙웰의 추론 능력이 기존 H100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블랙웰을 구매하기로 한 고객 명단이 과거 H100 출시 때와 달리 길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AI 혁신 기업들이 블랙웰이 출시되면 블랙웰을 채택하겠다고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로이는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10달러를 제시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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