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푸틴, 합법적 대통령 인정 못 받게 할 것”
지난달 투옥 중 사망한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19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세계 누구도 푸틴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푸틴은 자신이 엄청난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87.28%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5선에 성공, 2030년까지 권력을 6년 더 연장하게 됐다.
나발나야는 대선 마지막 날 정오 푸틴에 반대하는 이들이 투표소에 모이는 시위 ‘푸틴에 반대하는 정오’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번 대선의 진정한 승자”라고 자평했다. 앞서 나발나야는 17일 정오에 투표소에 나가서 푸틴 아닌 다른 사람을 찍거나 ‘나발니’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쓰자고 호소했다. 나발나야는 이날 정오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이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와 다른 이들에게 증명했다. 당신은 그들보다 강하다”며 시위 참여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끝났지만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모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181424001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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