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수홍 직격 인터뷰, “전복처럼 엄마에게 딱 붙어준 소중한 아이…콧노래가 나왔어요”

안진용 기자 2024. 3.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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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콧노래가 나오더군요."

이 외에도 뒤늦게 착상된 후에 엄마의 자궁에 '전복처럼' 착 달라붙어준 아이의 기적같은 생명력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표현이다.

박수홍은 부부와 전복이의 만남을 '운명'이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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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한 방송인 박수홍(오른쪽), 김다예 부부.

“처음으로 콧노래가 나오더군요.”

방송인 박수홍은 예비 부모가 된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시험관 시술로 결혼 3년 만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이다.

박수홍은 19일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살면서 겪으면 안 되는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그 어려움의 끝에 이렇게 큰 행복이 왔다”면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쁘다. 처음으로 제 입에서 콧노래가 나오더라”며 감격의 순간을 떠올렸다.

소중한 아이의 태명은 ‘전복’이다. 아내인 김다예 씨가 전복이 등장하는 태몽을 꾸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뒤늦게 착상된 후에 엄마의 자궁에 ‘전복처럼’ 착 달라붙어준 아이의 기적같은 생명력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표현이다. 아울러 힘든 시기를 겪은 그들의 삶에 ‘전화위복’됐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박수홍은 “아내의 꿈속에 흰 소라와 커다란 전복을 들고 있는 양손이 등장했고, 아내가 전복을 잡았다”면서 “시험관 시술을 받고, 착상을 해야 하는 시기에 꿈에 전복이 나왔기 때문에 ‘그럼 꿈처럼 태명을 전복으로 짓자’고 했다. ‘전 (엄마 아빠에게) 복이에요’라는 뜻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수홍 부부는 난임 부부였다. 결혼 직후부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기다리는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박수홍은 “그 원인이 나”라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부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시험관 시술을 받는 과정을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 부부들에게 기운을 북돋는 차원이기도 했다.

“당사자가 되기 전까지 난임 부부의 고충을 몰랐는데, 그 원인이 저였다”고 운을 뗀 그는 “배에 하루 3번 주사를 놔야 했고, 여러 약도 챙겨먹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우리 역시 유튜브 속 여러 영상을 보며 정보와 위로를 얻었기 때문에 ‘우리도 이 과정을 남기면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또 귀하게 태어날 전복이를 위해서라도 좋은 기록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한 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

박수홍은 부부와 전복이의 만남을 ‘운명’이라 표현했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신 관련 수치가 올라오지 않아 포기하던 찰나에 찾아온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의 배에 복수가 차고 난소가 6배 넘게 붓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듯이 기적적으로 정상 수치를 되찾았다”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착상 시기가 1주일 이상 늦었는데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난임 병원을 졸업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수홍은 벌써 네 가족의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 그리고 전복이다. 다홍이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저희 부부가 아이와 만나길 바라는 너무 고마운 주위 분들과 동료들의 응원이 있었다. 영상에 ‘꼭 예쁜 아이 만나세요’ ‘예쁜 가족 만드세요’라고 댓글을 써주셨던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세상에 갚으며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내와 처가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저 때문에 고생한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평생 갚을 것”이라며 “사위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많이 부족한 사위인데도 묵묵하게, 따뜻하게 보듬어주시는 장인 장모님과 처가 모든 식구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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