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이종섭 사퇴해야…국민들은 도피로 인식"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대사를 향해 "나라를 위해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서 '공수처, 언제든지 불러라. 나는 떳떳하다'라고 하는 것이 오해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20일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대사에게 '자진 귀국, 자진 출석' 방안을 제시한 뒤 당내 일각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사퇴론에 힘을 실은 것. 전날 윤상현·윤희숙 의원 등 수도권 출마자들도 이 대사 사퇴를 요구했다.

역시 수도권 출마자이자 당의 경기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이 대사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쉽게 얘기하면 '야, 이거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불편하니까 소위 도피성 인사시킨 것 아니야?'하고 사실이 아닐지언정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으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수처가 정치적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신속하게 이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수처가 속된 말로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할 텐데 그러면 이걸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거냐"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한 이슈에 함몰돼서 나라의 미래가 결정되는 건 옳지 않다"며 "이번 주 안에는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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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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