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공개→가족 예능 출연한 잉꼬부부들 또 이혼 ‘득일까 실일까?’

[뉴스엔 권미성 기자]

이범수 이윤진, 최민환 율희, 강성연 김가온은 가족 예능에 출연해 자녀를 공개한 스타 부부들이다. 이들은 모두 이혼 수순을 밟았다. 과연 가족 동반 방송 출연은 득이 될까, 실이 될까.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했던 이범수 이윤진 부부가 14년 결혼 생활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범수 소속사 측은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범수 씨가 현재 이혼 조정 중인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여타 다른 내용은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같은 날 한 매체는 이범수 이윤진 부부가 현재 이혼 조정 중으로 첫 번째 조정 기일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윤진은 이범수 측에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아 지난해 말 이범수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범수와 이윤진 부부의 이혼설은 지난해 12월 이미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이윤진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의 첫 번째 챕터가 끝났다"는 글과 함께 남편 이범수를 태그해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영상을 공유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윤진은 딸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범수는 아들과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자녀들이 대중에게 공개됐다는 것. 이범수 이윤진 부부와 자녀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슈돌'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연 당시 부모는 아이 덕을 톡톡히 본다. 하지만 이후 부모가 이혼하면서 얼굴이 대중들에게 노출된 자녀들이 받을 상처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는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한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도 같은 상황이다. 이들 부부는 방송에 출연해 세 명의 자녀를 공개했다. 방송 이후 율희는 개인 채널을 통해서도 가족의 근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최민환과 율희도 지난해 12월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결혼해 아들과 쌍둥이 딸을 키우던 두 사람은 이혼 발표 당시 이미 이혼 조정절차를 밟고 있었고 세 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

양육권을 포기한 율희는 자기 나이에 맞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혼 발표 당시 양육권을 아빠가 가져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대해 율희는 "현실적인 문제와 최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아이 아빠가 양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율희는 "나 역시 그만큼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대화 끝에 서로의 행복을 위해 내린 절대 쉽지만은 않았던 선택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율희는 이혼 후에도 자녀들의 근황과 일상을 개인 채널에 공개하면서 이슈가 되고있다.

최민환, 율희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강성연, 피아니스트 김가온도 가족 예능에 출연해 결국 이혼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이혼했고 이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강성연, 김가온 부부도 자녀들과 방송 출연을 했기 때문에 대중의 충격이 컸다.

과거 전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잎선도 가족 예능에 출연했던 대표적인 부부다. 하지만 송종국과 박잎선 부부는 9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3년 MBC 예능 '아빠! 어디가?'에서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다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줘 대중에게 자녀들의 얼굴을 알렸다. 오랜 기간 대중에게 노출된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대중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녀 모두 방송에 노출되는 가족 예능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목소리가 컸다. 가족 동반 예능 출연 후 부부가 이혼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부가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데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