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절정의 컨디션' 이강인, 태국과 2연전 '키 맨' 맡나
태국과 2연전 출격 대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슛돌이' 이강인(23) '속죄포'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에 일단 합류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과 3, 4차전에 출전할지 큰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2023-2024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랑당 콜로 무아니와 환상적인 2 대 1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와 호흡과 마무리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PSG의 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며 대표팀 경기를 위해 귀국했다. 19일 여유 있는 모습으로 태국과 2연전 출전을 위해 대표팀으로 향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탁구 게이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논란을 낳으며 심적으로 많이 위축됐으나, 소속 팀 PSG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회복세를 비쳤다.
이제 태국전 출전으로 시선이 향한다. 2023 아시안컵 직후 이강인의 징계 이야기가 나왔다. 일부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확실히 밝혔고,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태국전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호출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023 아시안컵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공격을 보인 게 바로 이강인이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라 이강인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갑자기 팀을 맡은 상황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이강인과 손흥민을 빼고 경기 계획을 세우는 게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주사위는 다시 이강인에게 돌아왔다. 여전히 이강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꽤 많다.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확실한 용서를 받지 못했다. 대표팀 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 태국과 경기에서 '속죄포'를 터뜨리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