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 “어린시절 엄마, 나를 업고 바다에 뛰어들려”
하경헌 기자 2024. 3. 20. 09:13
배우 백일섭이 외로웠던 유년시절에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려 했던 친어머니와의 아픈 사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20일 방송될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자신의 고향 여수로 딸과 첫 여행을 떠난 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진다. 백일섭은 “아빠 태어난 곳이 여기라고 지은이한테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여행을 떠난 소감을 전했다.
여수 바다를 바라보던 백일섭은 딸에게 “여수에서 추억이 많지만, 좋은 추억이 별로 없다. 항상 외로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우니까 두세 살 무렵 어머니가 밤에 날 업고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고 말하지 못했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어머니의 등에 업힌 어린 백일섭이 건넨 한마디가 모자의 목숨을 살렸다고 고백했다. 또 백일섭은 ‘마도로스’를 꿈꿨던 고교시절을 떠올리며 “서울 가는 바람에 운명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백일섭의 딸 백지은은 여행 이후 그동안 감췄던 아빠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백지은은 “사실 나도 아빠를 정말 사랑하고, 아빠가 나에게는 큰 존재라는 깨달음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백일섭의 졸혼 후 7년 동안 절연했다 다시 만났지만, 딸의 이민 계획으로 또다시 이별 위기에 처한 백일섭 부녀의 여행은 20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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