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민의힘 전북 후보들 “비례 명단 조정 없으면 전원 사퇴”
[KBS 전주] [앵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전북 후보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자,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전북 지역구 예비후보들은 비례대표 명단 조정이 없으면 전원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수를 뒀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적어도 2명 이상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며 10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도 조배숙 전 의원 등 전북에서 10명 안팎의 후보가 신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른바 '험지 우선 추천' 당규에 따라 전북 후보를 얼마나 당선권에 포함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단 한 명도 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북 지역구 후보들은 긴급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세가 열악한 지역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 없다며, 비례 명단 조정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10명 모두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운천 의원은 호남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까지 내놓겠다고 강수를 뒀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전주을 후보 : "전북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자들 모두가 출마 포기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젯밤(18일)에 당 지도부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민의미래 비례 명단에서 빠진 조배숙 전 의원도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과 중앙당을 찾아 엄중 항의했습니다.
[조배숙/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전북지역 인사가 한 명도 포함이 안 됐습니다. 이것은 당헌·당규 위반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순번 조정 가능성은 내비친 상황.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호남 인사들의 배려 문제에 대해서는 혹시 살펴볼 부분 있는지 검토해 보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14.4%의 표심을 몰아준 전북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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