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발낙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 있나… 빚없이 투자해야 ‘기다리는 힘’ 생겨”[현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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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36년이나 몸담은 '베테랑'이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 입사 이후 줄곧 한길만 걸어온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사상 첫 자산운용사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이 청년들에게 조언한 투자원칙 1호는 "빚을 얻어 투자하지 말라"였다.
서 회장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너무 조급해하는데, 시간을 못 버티면 중간에 탈락하게 된다"면서 "빚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해야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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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위한 서회장의 투자조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36년이나 몸담은 ‘베테랑’이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 입사 이후 줄곧 한길만 걸어온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사상 첫 자산운용사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2022년 12월 65.6%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서 회장에게 투자 원칙을 물었다.
서 회장이 답한 한마디는 ‘정규분포의 95% 범위에 머물라’였다. 주변에서 “주식투자로 부자가 됐더라” “비트코인으로 한몫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도 여기에 현혹되지 말라는 이야기로, 이 같은 성공 사례는 정규분포 한쪽 끝의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서 회장은 “1990년대 국내 선물시장을 좌지우지했던 ‘목포 세발낙지’나 ‘압구정동 미꾸라지’ 등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주식투자자 10명 중 1명 정도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이 1명이 되길 원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이 청년들에게 조언한 투자원칙 1호는 “빚을 얻어 투자하지 말라”였다. 서 회장은 두 번째 원칙으로는 “좋은 기업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좋은 기업에는 좋은 인재들이 있고, 좋은 인재들이 있으면 어떤 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이런 기업들은 밸류업을 위한 힘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난 뒤 나중에 만선(滿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투자는 시간, 그리고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단정했다. 서 회장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너무 조급해하는데, 시간을 못 버티면 중간에 탈락하게 된다”면서 “빚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해야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는 지식수준과 별개로 감각적 요소도 작용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투자에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면 목표 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1962년 충남 논산 출생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학 석사 △대한투자신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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