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 지금 가장 핫한 사람들의 과거
‘O!리지널’은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및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범람하는 콘텐츠 세상 속 등대까진 못 돼도 놓치고 갈 만한 작품을 비추는 촛불이 되길 바랍니다.
2023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미스 아메리카나’
"착한 아이는 자신의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요."
2006년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 컨트리 소녀는 2년 만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미국 대표 가수가 됐다. 당시 그는 금발의 착한 소녀였다.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여성 비디오상을 수상했을 때 예(카니예 웨스트)가 무대에 난입해서 "비욘세의 뮤직비디오가 최고였다"고 소리쳤다. 스위프트는 이를 두고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인터뷰에서 답했을 뿐이다.
세상은 '국민 여동생’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마르면 마른 대로, 살이 찌면 찌는 대로 몸매를 지적했고, 그의 남자관계를 조리돌렸다. 예는 2016년 자신의 노래에서 "테일러와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 X을 유명하게 해줬거든"이라는 가사로 조롱했다. 스위프트를 다룬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는 스위프트가 이 모든 일을 겪은 상황에서 7번째 정규 앨범 'Lover’(2019)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는다. 그는 이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소녀가 아니다. 지금의 스위프트 현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작품.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비욘세의 홈커밍’
티모시X뉴욕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감독이자 배우인 그레타 거윅이 티모시 샬라메를 두고 한 말이다. '웡카’로 한국에서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티모시 샬라메가 2월 말 개봉한 '듄: 파트2’로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사전 예매량이 이미 10만 장을 돌파했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샬라메의 내한 일정까지 확정되면서 팬들은 매우 들뜬 상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티모시 샬라메와 우디 앨런의 만남이라는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우디 앨런이 양녀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며 북미에서는 영화 개봉이 취소되기도 했다. 영화 자체도 평이하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비 오는 뉴욕 거리를 겅중겅중 걸어 다니는 샬라메를 팬들이 놓치기는 어렵다.
샬라메는 여자 친구와 함께 뉴욕으로 여행 온 '개츠비’ 역할을 맡았다. 재즈를 사랑하는 그는 여자 친구와 뉴욕에서 즐거운 휴가를 즐길 생각에 들떠 있지만 계획은 자꾸 틀어진다. 20대 초반의 방황과 권태, 치기 어린 행동이 버무려져 있는 개츠비의 옷을 샬라메가 완벽하게 걸쳐 입고 시종일관 거리를 배회한다.
영화 '듄’ '작은 아씨들’
‘크라임씬’ 덕질 이제 시작했다면
‘크라임씬2’
2014년 시즌 1부터 2017년 시즌 3까지 방영되는 동안 온라인상에서 팬층이 두껍게 형성된 것과는 달리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OTT 시대가 도래하며 몰아보기에 최적화돼 있고 수위 면에서 자유로운 '크라임씬’이 다시 '끌올’ 됐다.
3월 1일 종영하는 '크라임씬 리턴즈’의 5가지 에피소드가 감질맛 난다면 티빙에서 함께 볼 수 있는 이전 시즌을 소개한다. '덕후’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에피소드가 몰려 있는 '크라임씬’ 시즌 2다. 특히 '미인대회 살인사건’이 올타임 레전드로 불린다. 모든 시즌을 통틀어 고정 출연하고 있는 두 주인공, 박지윤의 연기력과 장진 감독의 추리력이 빛나는 에피소드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던 '산장 살인사건’과 무속 신앙과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 뒤섞인 '교차로 살인사건’도 주목받는 에피소드로 꼽히니 참고할 것.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
박찬욱의 드라마 데뷔작
‘리틀 드러머 걸‘
영국 무명 배우 ’찰리‘가 스파이 배역을 제안받는다. 그에게 연기를 제안한 이는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의 비밀 요원 ’베커‘. 찰리는 무대 위가 아니라 실제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의 분쟁에서 스파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연극 위에서 로맨스와 첩보 장르가 버무려진다. 이국 배경, 복잡한 서사로 초반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지만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모스트 원티드 맨‘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 영국 스파이 소설을 대표하는 존 르 카레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박 감독은 일찍부터 존 르 카레 작품에 애정을 표해왔는데 ’리틀 드러머 걸‘로 만나게 된 것.
’리틀 드러머 걸‘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도 ’동조자‘와 공통점이 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박 감독은 류승완 감독과의 대담에서 "패션이나 공산품, 산업디자인, 음악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1970년대가 활기 있고 생명력 넘치는 시대였던 것 같다"며 "그래서 1970년대 얘기가 나오면 일단 관심이 생긴다"고 말한 바 있다. 1970년대 무드가 가득한 드라마의 배경과 소품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화 ’모스트 원티드 맨‘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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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넷플릭스 왓챠 티빙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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