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이 의사 눈치 보는 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의료 개혁 정면 돌파
【 앵커멘트 】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사 면허로 국민을 위협하면 안 된다', '국민이 의사 눈치 보고 마음을 졸이면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며 의료계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분 동안 이어진 국무회의 모두발언 가운데 18분가량을 의료 개혁에 집중했습니다.
그동안 최대한 의료계 자극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발언 수위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단계적 증원이나 연기 주장에는 증원을 늦출수록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일축하고, 2천 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내년도 의대 정원 증가분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며 의료진들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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