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진출 100%? 두산 진짜 무서운 이유 '0.444'에 있다…"재환이 이제 준비 됐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김)재환이는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무리하면서 4번타자 김재환(36)의 부활을 자신했다. 스프링캠프까지는 "실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는데, 김재환은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출루율 0.600, 장타율 0.722, 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 감독에게 올해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줬다.
두산은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100%를 확보했다. 시범경기 성적 8승1무로 KBO 역대 3번째로 시범경기 무패 1위 팀이 됐다. 앞서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5승1무, 1999년 한화가 5승으로 시범경기 무패 1위에 올랐는데, 두 팀 모두 그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롯데는 준우승, 한화는 우승으로 최종 성적은 달랐으나 어쨌든 시범경기의 좋은 기운을 시즌 끝까지 이어 간 공통점이 있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런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100%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인데, 4번타자 김재환까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더 무서울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역사를 주도한 4번타자였고, '두산=김재환'이라는 공식까지 세웠다.
김재환이 부진했던 지난 2년 동안 두산은 9위, 5위로 만족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재환은 2022년 23홈런, 72타점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0.248(448타수 111안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는 타율 0.220(405타수 89안타), 10홈런, 46타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김재환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정규시즌까지 이어 간다면, 두산은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이 버티는 선발진에 김택연, 정철원, 박치국 등 영건들이 버티는 마운드가 매우 안정적이기에 김재환이 터진다면 양의지, 양석환, 헨리 라모스까지 화력을 연쇄적으로 키울 수 있다.
이 감독은 "재환이는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재환이는 완벽하게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2024년에 그냥 몰아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올겨울 김재환의 특훈을 이끈 스승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타격은 타격코치에게 맡기고, 선수를 직접 지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김재환에게만 예외를 허락했다. 이 감독이 먼저 김재환에게 "마무리캠프 동안 1대 1 특타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재환은 흔쾌히 또 묵묵히 3주 동안 특타를 다 해냈다. 마무리캠프가 끝난 직후에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강정호에게 사비를 들여 약 한 달 동안 타격 레슨을 받았다. 그렇게 땀을 흘린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고 좋아졌을까. 이 감독은 "타구 방향이다. 김재환이 원래 공은 잘 보는 선수인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거나 타구 방향이 우측으로 아주 몰려 있어서 좌측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고 부진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첫 시범경기부터 (왼쪽 담장 너머로) 밀어치는 홈런, 그리고 중견수 앞에 안타까지 지금은 타구 방향이 골고루 좋게 나오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수비 시프트 제한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지난해 같으면 한두 개 정도는 평범한 땅볼이 될 게 지금은 안타가 되고 있다. 잘 맞든 안 맞든 일단은 안타가 하나씩 나와줘야 선수들은 마음이 편해진다. 그런 점(수비 시프트 제한)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면이 김재환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때 "나는 사실 성적을 떠나서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야구장에 나왔을 때는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유니폼을 입은 동안 진심으로 야구를 대했고, 부족하면 적어도 그만큼 채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뜻이었다. 김재환은 정규시즌까지 땀의 결실을 생산하며 본인과 두산 모두 다시 한번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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