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아파"…병원 찾은 할머니 CT 찍었더니 '기겁'

김소연 2024. 3. 20.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의 한 80대 여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에 죽은 태아를 발견하고 긴급 수술받았지만 사망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은 19일(현지시간) 마투그로수 두 수우에 거주하던 다니엘라 알메이다 베라(81)가 석회가 된 유산된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폰타포라 지역병원에서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0년 전 죽은 태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의 한 80대 여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에 죽은 태아를 발견하고 긴급 수술받았지만 사망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은 19일(현지시간) 마투그로수 두 수우에 거주하던 다니엘라 알메이다 베라(81)가 석회가 된 유산된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폰타포라 지역병원에서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의 손녀 중 한명인 로즈리 알메이다(21)는 "원주민인 엄마는 병원보다 대체 치료법을 선호했다"며 "의사를 두려워해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니엘라는 오랜 기간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에 시달렸다.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병원에 갔고 3D 단층촬영(CT)을 실시한 후 유산된 태아가 석회처럼 굳은 모습으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즉시 병원 산부인과팀이 호출돼 태아 제거 수술을 진행하고, 다니엘라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다니엘라는 생전에 7명의 자녀와 40명의 손자를 뒀다. 의료진은 유족들이 다니엘라가 수십 년 전부터 복부 통증을 호소해왔다는 점,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임을 고려해 석태아가 50년 이상 복부에 있었으리라 관측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극히 일부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며 "(석태아는)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시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의료진은 다니엘라가 수년간 요로 감염 치료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암을 의심했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보건당국은 이어 석회화된 태아에 대한 임상 분석을 곧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구를 통해 사산된 아이가 다니엘라의 뱃속에서 보낸 시간 등 자세한 답변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니엘라의 사인은 요로 감염으로 이미 전신이 심각하게 감염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