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기론에 '친윤·비윤' 불문 압박…황상무 전격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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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해 논란이 됐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퇴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지만 최근 수도권 등 주요 접전지에서 국민의힘이 열세로 나오고 당 지지율도 정체 현상을 보이자 대통령실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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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사퇴가 국민 눈높이" 최재형 "전면쇄신 요구"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해 논란이 됐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퇴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지만 최근 수도권 등 주요 접전지에서 국민의힘이 열세로 나오고 당 지지율도 정체 현상을 보이자 대통령실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권에선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황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9일에도 "소모적 정쟁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에서 말씀드린 것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총선 출마 후보들 사이에서도 자진 사퇴 등 황 수석의 거취와 관련,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김은혜 전 홍보수석(성남 분당을)이 한 위원장이 요구한 17일 SNS에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친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도 19일 "황 수석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으로 언론인으로서 오랫동안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면서도 "지금이 어떤 때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대통령실이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다. 지금은 당의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은 "나라 미래와 윤 대통령을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두 분(이종섭.황상무)의 자발적 사퇴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우리 당은 이종섭 실장 교체부터 시작해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을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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