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구단비 기자 2024. 3. 20. 0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면서 서울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사직에 동참하게 됐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18일 서울시내 의과대학./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면서 서울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사직에 동참하게 됐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5~19일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사직서를 취합한 후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다른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제출 시점을 결정한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고,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증, 응급, 암 환자를 돌보느라 여력이 없는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가슴 한쪽에 사직서를 품고 오늘도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부디 지금이라도 일방적 추진을 멈추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서울대(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의대 교수진도 집단사직을 결의한 바 있다. 동아의대, 인제의대, 차의대 의전원 등 교수진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는 의사를 보였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집단사직을 결의하며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 현장의 공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