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준영 출소 D+1, 반성은 할까? 전자발찌 없어도 포털·SNS는 삭제

백지은 2024. 3.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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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이 자유의 몸이 된지 하루가 지났다.

충격적인 범죄 행각으로 재판대에 올랐지만, 정준영은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공범들이 1심에서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할 때도 정준영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성문조차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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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준영이 자유의 몸이 된지 하루가 지났다. 그는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반성은 하고 있을까.

집단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정준영이 19일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모든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에 대중은 격렬한 분노를 드러냈다.

정준영은 2016년 1월과 3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버닝썬 전 직원 김 모씨, 회사원 권 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 모씨와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하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준영은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을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충격적인 범죄 행각으로 재판대에 올랐지만, 정준영은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공범들이 1심에서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할 때도 정준영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성문조차 내지 않았다. 항소심에 이르러서는 총 3통의 반성문을 냈는데 그나마도 2통은 변호인이 대신 제출한 것이었다.

정준영은 최후진술에서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증거로 채택된 카카오톡 대화내역이 자신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수집됐다며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항소심 선고 하루 만에 상고장을 제출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진지한 반성을 했다고 믿기는 어려웠다.

출소 당일에도 마찬가지. 정준영은 검은 모자와 옷, 마스크로 온몸을 감싼 채 제소자 틈에 숨어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 없었다.

더욱이 정준영은 성범죄자임에도 전자발찌 착용 명령이 내려지지도, 성범죄자 신상정보 조회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로 신상정보 공개 및 전자발찌 3년 착용을 선고받았던 고영욱과는 전혀 다른 조치다. 이는 판사 재량에 달린 일이다. 재판 중 반성의 태도를 보고 재범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위와 같은 조치를 피할 수 있다.

이제 대중은 정준영도 복귀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정준영의 국내 복귀는 어렵다. 이미 모든 방송사에서 출연 정지된 상태이고 포털사이트에서도 그의 이름은 삭제됐다. 개인계정 또한 삭제됐다.

그러나 유튜브와 해외 활동은 제약이 없는 만큼, 정준영의 절친들인 최종훈과 승리가 출소 후 해외 우회 복귀를 했기 때문에 정준영도 친구 따라 컴백할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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