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친우크라 무장세력은 쓰레기···어디에 있든 처벌할 것”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채 러시아를 공격해온 친우크라이나 무장단체를 “쓰레기”라고 부르며 “공소시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우리는 이 반역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그들에 어디에 있든 공소시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영토에 침입하려는 “모든 쓰레기”의 시도가 실패했다면서 국경 지역에서 병력과 무기, 장비를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반푸틴 무장단체인 러시아자유군단, 러시아의용군단, 시베리아대대 등 3개 단체는 러시아 대선 기간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서부 지역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채 활동하는 이들 단체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서부 벨고로드 등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5~17일 열린 러시아 대선에 맞춰 푸틴 정권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 본토에 침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국경을 넘나드는 이같은 테러 단체를 이용해 러시아 영토 침략을 승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테러 노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그는 “적은 강하고 위험하다. 다양한 정보와 기술·재정적 능력을 갖췄다”며 2022년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을 언급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의 배후로 서방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대외정보국의 수장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파병 프랑스군은) 러시아군의 우선적이고 합법적인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 국장은 프랑스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약 2000명 규모 병력을 보낼 것이란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나리시킨 국장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프랑스인이 사망했다면서 관련 수치가 공개될 경우 프랑스에서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도발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 발언은 러시아발 ‘허위 정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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