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눈을 떠요’ 돕던 전공의→센터장 “안구 기증해도 천국 찾아가요”(고민순삭)[어제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과거 예능 '눈을 떠요'를 돕던 전공의가 안센터장으로 찾아왔다.
3월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병원을 찾아간 고민 해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제동과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한 사람이 찾아왔다. "20년 전에 김제동 MC분하고 김한수 교수님 모시고 '느낌표 눈을 떠요' 프로그램을 같이 도와드렸던 전공의"라는 것. 20년이 지나 그는 안과 센터장, 교수가 됐다.
그는 안과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학생 때랑 인턴 때는 모든 과를 다 돌게 되는데요. 무슨 과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몸이 1000 냥이면은 눈이 구백냥이라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되게 소중하게 다가왔던 부분이 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제 의료봉사를 가게 되면 뭐 10분 20분 수술해서 개안을 해드리고 빛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많이 접하게 되게 되고 보니까. 저희 의료진도 그렇지만 환자분도 이제 많이 기뻐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그래서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저희가 지금까지 안과를 계속하게 됐다"면서 "지금 이제 '느낌표' 마칠 때 전문의를 따가지고 안과 센터를 맡고 있다"고 했다.
MC들은 "이제 센터장이 되셨으니까. 지금 표정이랑 뭐 말씀하신 거랑 다 봤을 때 고민이 그렇게 있어 보이지 않는 데. 순삭하고 싶은 고민이 어떤 건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계속 각막식 관련해서는 수술을 많이 해왔는데 시각장애 정도로 실명이 많이 되시는 분들을 보다보면, 이제 각막이신만 수술받으시면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분들이 또 많이 계시거든요"라는 고민이 시작됐다.
고민러는 "근데 이제 기증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뇌사자분들 돌아가시면서 이제 장기를 기증하실 때 신장이나 폐 콩팥 같은 장기는 기증을 잘 하시는데 안구는 기증 잘 안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라며 "그 이유가 우리나라가 이제 유교 문화다 보니까는 "눈이 없으면 구천을 떠돈다" 아니면은 "저승길에 제 길을 찾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안구 기증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갖고 계시거든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그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제가 잘 설명을 드려서 해결을 해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 네 분의 청취자분들께 고민을 상담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성용 신부는 "저희 천주교에서 어차피 천국은 천사로 인도로 가는 거라 눈이 안 보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유교적인 문화도 좀 있지만 눈이 안 보이면 뭐 구천을 떠돈다거나 저승길을 못 찾는다는 말은 어떤 면에서는 맹인 분들에 대한 폭력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성진스님은 "관념이라는 것은 곧 어느 상황이 되면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돌아가신 분들한테 제일 먼저 하는 행위가 뭐냐 눈을 감겨드리는 거예요. 사실 이게 이런 말이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하면 사실 저는 그게 어떤 특별한 어떤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런 대화 속에 저희가 관념을 하나씩 바꿔 가면은 저는 충분히 깨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진 목사는 "사실은 개신교가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에 있어서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 옛날에는 몸의 부활이라는 그런 교리가 있으니까. 근데 몸의 부활을 마치 육체의 불활이라 생각한 거예요. 그러니까 육체를 잘 보존하고 잘 매장하면 죽어도 천국에 가서 몸이 부활하네 이렇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서요. 그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또 장기 기증운동 공부를 일으키는 분이 또 목사님이세요. 이제 생각이 바뀌어서 오히려 종교에서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한다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웅 교무는 "이제 원불교 내에서도 은혜 심기 운동 공부라고 해서 우리의 몸이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마땅히 삶을 마감하는 데 있어서 곡물로써의 몸을 세상을 위해서 바친다는 의미로 이런 장기 기증 운동을 같이 펼치고 있어요. 이제 그런 차원에서 인제 한마디만 드리자면 각막 기증하신 그분 네 저승길 못 찾을까? 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각막을 기증하는 순간 그대로 날아서 천국행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민순삭’은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 등 4인의 종교 성직자들과 함께하는 출장형 토크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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