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테러 발언'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논란 엿새만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 사퇴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만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대통령실 쇄신을 요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당에선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사의를 표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했습니다.
앞서 황 수석은 어제(19일) 국무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자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호주대사에 대한 즉각 조사도 요구 중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에 지면 이번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더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거고요.]
다른 의원들도 목소리를 보탭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실에서는 제대로 인식을,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까지 인식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다가 '현재 민심이 이렇다'라는 것을 말씀을 드려야돼요.]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배제된 것을 공개 지적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에 이른바 사적공천을 하고 있다 문제 삼은 겁니다.
권성동 의원도 "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관리하는 당" 이라며 "(호남 출신과 당직자를)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고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여당의 갈등 양상이 황 수석의 사퇴로 일단락될지 계속 이어질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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