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과반”→“힘든 반집 싸움”…낙관론 버린 이유는
151석 최대라며 “박빙열세”
이종섭·황상무 논란 커지자
낙관 경계하며 세결집 의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재의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 선대위원장단이 심도 깊은 분석과 토론을 했는데 최대 153석까지 전망하는 것으로 보도된 희망치는 현재로선 최대의 희망일 뿐이란 판단을 내렸다”며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심판을 희망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긴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반집 싸움’ 표현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반집으로 승부를 내게 하는 바둑의 룰이 있다”며 “끝날 때까지 승부를 모른다는 것이다. 박빙 싸움이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 본부장은 ‘민주당 지지층 결집’ ‘한동훈 한계론’ 등을 언급하며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에서도 ‘박빙 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투표 지지도가 조국혁신당에 밀리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한 본부장은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이 불과 나흘 만에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한 ‘톤’을 조정한 것은 선거가 22일 남은 상황에서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전망에 당내에서도 “이렇게 섣부른 판단을 굳이 지금 공개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었나”라는 지적이 적지 않게 나왔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153석이상 전망에 대해 “그때 조금 당이 침체돼 있으니까 당원들한테 조금 용기도 불러일으키고 전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이야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보고를 받아보니 그동안 조금 열세였다가 박빙 열세였다가 지금은 좀 호각세, 아마 그런 단계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은 저희가 조금 열세다, 이렇게 보는 게 오히려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과 출국으로 민주당 등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 당초 국민의힘의 압승을 예상했던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면이 전환됐다는 평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원과 수도권을 누비며 ‘정권심판론’에 고삐를 쥐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총선 유세를 이유로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불허됐음에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유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일을 시켰는데 엉터리로 하면 한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민생을 파탄하고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는, 평화의 위기를 만드는 나라를 만들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듯한 발언도 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소개하면서 “요즘 잠시 헷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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