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깁스하고 귀국…충돌한 황대헌 “고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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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충돌 논란 이후 박지원(28·서울시청)이 목에는 보호대, 왼팔에는 깁스를 하고 귀국했다.
두 시즌 연속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한 '에이스'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황대헌과 충돌한 탓에, 남자 계주 은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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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대회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황대헌에 밀려 넘어져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던 박지원은 머리를 고정하기 위한 목 보호대를 차고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박지원은 “속이 울렁거리는 현상이 계속돼서 (목을) 고정해 놓았다. 의료진이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며 “목과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신경통이 계속된다”고 호소했다.
1000m 결승 경기 후 황대헌이 직접 사과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지원은 경기 중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한 게 올 시즌에만 세 차례나 된다. 두 시즌 연속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한 ‘에이스’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황대헌과 충돌한 탓에, 남자 계주 은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이 인코스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부딪혀 바깥쪽으로 밀려났고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이어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은 결승선까지 세 바퀴를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황대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황대헌이 손으로 밀면서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그대로 넘어져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뒤에서 박지원을 강하게 밀어 옐로카드(YC)를 받고 실격 처리된 바 있다.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월드컵 종합 랭킹 1위) 수상자인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 절실했으나, 황대헌의 반칙으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고 오는 4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박지원은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충돌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많은 상황이 나온다. 변수가 많다”고 돌아봤다.
이어 “(반칙)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이고 (박)지원이 형이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을 향해 세 차례나 반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쟁하다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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