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회칼 발언' 엿새 만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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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특히 지난 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성남 분당을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까지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대통령실과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실제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해당 언론 공지 이후 황 수석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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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비윤 불문 총선 위기론 제기되자 황 수석 자진 사퇴 결정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른바 '기자 회칼 테러' 발언 이후 엿새 만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진 사퇴 촉구 이후 사흘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알렸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권 내부에서 거취 압박이 커지자 황 수석이 자진 사퇴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언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라며 과거 군인들이 군과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쓴 기자를 흉기로 습격했던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황 수석은 농담이었다며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기자들을 겁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황 수석은 지난 16일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점점 커져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황 수석의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지난 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성남 분당을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까지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대통령실과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황 수석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18일 황 수석의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는 언론 공지를 했다. 이후 황 수석이 결국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는 언론 공지로 반박하면서 사태는 장기화 수순에 돌입하는 듯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실제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해당 언론 공지 이후 황 수석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빼돌리기 논란에 이어 황 수석 문제까지 계속 커지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총선 위기론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지적하며 총선을 불과 한 달도 안 남기고 다시 당정 갈등이 시작됐다는 분석까지 더해졌다.
결국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 촉구에 친윤계로 분류된 김은혜 전 수석과 이용 의원 등 친윤(친윤석)계까지 가세하자 윤 대통령과 여권이 받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황 수석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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