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책사 나바로, 1·6사태 소환 거부 등 의회모독죄로 수감

이민후 기자 2024. 3. 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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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전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는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통했던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이 1·6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의회 청문회 소환을 거부해 의회모독죄로 수감됐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지냈던 나바로는 현지시간 19일 마이애미의 연방 교도소에 출두해 4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나바로 전 국장은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장을 무시, 출석을 거부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해 지난해 9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이어 1월 1심 재판부에 의해 징역 4개월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나바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고위 관계자 중 1·6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실형을 살게 됐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나바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한 책사입니다.

1·6 사태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의사당으로 몰려가는 등 폭동을 일으킨 일입니다.

트럼프 측근 그룹 중에서 나바로 뿐 아니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의회 소환을 거부해 같은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으나 그는 나바로와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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