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당 명예당원 좋지"→민주 "부적절, 조치 필요" 朴 "우군 의미"

박태훈 선임기자 2024. 3. 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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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을 띄워 놓고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띄워놓고도 조국혁신당 바람에 고민에 빠진 민주당은 19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 후보 발언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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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18일 유튜브채널 시사인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명예당원으로 모시겠다"는 말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민주당 지도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을 띄워 놓고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우군도 잘되길 바란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웃으며 말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당원 좋다. 폭넓게 봐야 한다"고 답했다.

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띄워놓고도 조국혁신당 바람에 고민에 빠진 민주당은 19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 후보 발언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우려했다.

최고위 뒤 박성준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정당은 민주연합인데 박 전 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되겠다는 말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다양한 수위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있어 향후 최고위에서 결론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저는 분명한 민주당 당원이고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았기에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당을 홍보하고 지지한다"며 펄쩍 뛰었다.

박 후보는 "정당법(이중당적 금지)에 위반되니까 그건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됐든 이재명 대표가 정리한 대로 함께 가자, (우리는) 아군과 우군이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지역구인 해남, 완도, 진도에서도 지역은 박지원 찍고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겠다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대다수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우군도 잘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발언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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