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경성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최주성 2024. 3.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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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무대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춘희'를 4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185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연한 '라 트라비아타'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비올레타 역에는 서울시오페라단 '리골레토'에 출연했던 소프라노 이혜정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이지현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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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내달 24~28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무대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춘희'를 4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185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연한 '라 트라비아타'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1948년 '춘희; 동백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배경을 원작의 프랑스에서 1900년대 초반 경성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기생으로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나라를 구하려는 열망과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과정을 담았다.

비올레타 역에는 서울시오페라단 '리골레토'에 출연했던 소프라노 이혜정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이지현이 캐스팅됐다.

알프레도 역은 테너 정호윤과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손지훈이 맡는다.

이지현과 손지훈 모두 국내 무대 주역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르몽 역은 바리톤 유동직과 BBC 카디프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 김기훈이 맡는다.

제작진으로는 박혜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연출에는 지난해 '투란도트'를 공동 연출한 이래이가 참여한다. 지휘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여자경이 맡는다.

프랑스 희곡 전문가인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드라마투르기(문학·예술적 조언을 하는 전문가)로 함께한다.

의상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한복의 미를 알린 디자이너 김영석이 담당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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