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마저 고전'…한섬, 뷰티 신사업 승부수 통할까

김진희 기자 2024. 3. 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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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패션기업 한섬(020000)이 새 먹거리로 내세운 뷰티 사업은 물론 주력 사업인 패션 사업마저 고전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해 매출액 1조5286억 원, 영업이익 1005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해 초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한섬은 2021년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신사업으로 뷰티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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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발목…한섬 작년 영업이익 40.29% 급감
새 먹거리 뷰티 신사업 수익성 악화…적자폭 커져
지난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진행한 타임 2024년 가을·겨울(F/W) 시즌 단독 프레젠테이션 피날레 모습.(한섬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기업 한섬(020000)이 새 먹거리로 내세운 뷰티 사업은 물론 주력 사업인 패션 사업마저 고전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해 매출액 1조5286억 원, 영업이익 10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8%, 영업이익은 40.29%나 쪼그라든다.

한섬 측은 신규 브랜드 론칭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한섬은 지난해 초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캐나다 럭셔리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과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아스페시와도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신규 매장도 선보였다.

올해는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겸 스트리트 브랜드 키스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올 상반기 중 서울 성수동에 국내 1호 매장을 개점한다.

한섬은 마인, 시스템, 타임 등 프리미엄 자체 여성복 브랜드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고물가 등 경기 불황 여파를 이기지 못했다. 보복소비가 이어진 코로나19 기간 호황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한섬은 뷰티 사업 진출로 새 활로 모색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부진한 상황이다.

한섬은 2021년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신사업으로 뷰티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VIP 큰손 소비자를 겨냥해 럭셔리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했다.

하지만 한섬라이프앤의 당기순손실은 2022년 47억 원에서 지난해 59억 원으로 오히려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늘어났다. 덩치는 소폭 커졌으나 수익성은 악화한 것이다.

한섬은 한섬라이프앤에 지난해 40억 원을 추가로 대여하면서 총 90억 원의 실탄을 지원 중이기도 하다.

올해도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 회복이 둔화될 전망이어서 한섬에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 예상된다.

한섬은 향후 프랑스 파리에 한섬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주력 브랜드인 타임·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시장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해외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 사업의 경우 남성 화장품과 프리미엄 향수 라인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최근 오에라에 남성 전용라인 옴므라인을 비롯해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스킨터치 하이드라 글로우 선쿠션', 미백크림·미스트 클렌징 워터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에 이어 아르헨티나 니치향수 '푸에기아1833'도 론칭하는 등 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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