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비례 순천서 42%…민주연합 오차범위 밖 따돌려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4. 3. 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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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갑·을 민주당 지지층 절반은 조국당 선택
'지민비조' 경향 뚜렷 진보 유권자 50% 육박
중도층 40%도 조국당…중도 확장성 확인돼
편집자 주
전남CBS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관심 지역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등 2곳에 대해 3차례 연속 여론조사를 마련했다.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 총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하며, 조사 결과는 오늘 1차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27일, 4월 3일 등 3차례에 걸쳐 보도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오전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이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순천을 비롯한 동부권에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CBS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하 순천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하 순천을)등 선거구 2곳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각 511명,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 투표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순천갑 선거구에서 42.2%를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31.2%를 오차범위(±4.4%P)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7.3%, 개혁신당 5.4%,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2%, 그 외 정당 3.3%로 각각 조사됐다.

순천을 선거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42.0%의 지지를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3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미래는 6.8%, 개혁신당 5.0%, 새로운미래 4.8%, 녹색정의당 1.4%, 그 외 정당 2.7%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순천갑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45.2%는 조국혁신당, 45.1%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선택해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 투표인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천을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41.3%가 조국혁신당, 46.1%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권자의 이념 성향을 보면 순천갑에서 자신이 진보라고 밝힌 유권자의 49.0%가 조국혁신당, 36.4%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을에서는 51.3%가 조국혁신당, 35.5%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조국혁신당 지지 경향이 뚜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순천갑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밝힌 유권자의 45.7%는 조국혁신당, 24.4%는 더불어민주연합, 순천을은 43.7%가 조국혁신당, 22.8%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혀 중도층 상당수도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비례 정당 지지율. 조원씨앤아이 제공


연령별 분포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순천갑에서 40대(54.1%), 50대(53.0%), 60대(44.3%), 30대(38.8%)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고, 70세 이상과 30대 미만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36.9%와 38.4%로 각각 조국혁신당을 앞섰다.

순천을에서는 40대(59.2%), 50대(52.7%), 60대(40.0%), 30대(38.2%)가 조국혁신당을 더 지지했고, 70세 이상과 30대 미만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39.9%와 38.5%의 지지를 받아 조국혁신당을 제쳤다.

성별 분포에서는 순천갑 남성 46.7%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고 25.4%는 더불어민주연합, 여성은 37.7%가 조국혁신당, 37.0%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순천을은 남성 44.1%는 조국혁신당, 27.3%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성은 39.8%가 조국혁신당, 37.8%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혀 성별에 관계 없이 조국혁신당 지지가 많았지만 남성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비례 정당 투표에서 순천갑 민주당 김문수 후보 지지자 46.0%는 더불어민주연합, 45.3%는 조국혁신당을 각각 지지했고,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지지자의 56.9%는 국민의미래, 10.5%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 지지자 59.8%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고 개혁신당은 23.2%로 뒤를 이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 지지자 46.3%는 조국혁신당, 24.8%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고, 무소속 신성식 후보 지지자 40.9%는 조국혁신당, 32.4%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 정당이라고 밝혔다.

순천을 민주당 권향엽 후보 지지자 48.6%는 조국혁신당, 40.7%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지지자 29.2%는 조국혁신당, 27.9%는 국민의미래, 12.4%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다. 진보당 유현주 후보 지지자는 44.3%가 조국혁신당, 33.6%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비례 정당 지지율. 조원씨앤아이 제공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8.5%였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9.5%였다.

두 조사 표본은 모두 2024년 2월말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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