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화들짝 놀란 정청래 “이재명 대표 속타. 또 다른 문모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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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가 이러면 되겠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전날 박 전 원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함께 출연한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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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가 이러면 되겠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전날 박 전 원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함께 출연한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다.
박 전 원장은 이 방송에서 “5월이 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은 운다”며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3월이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박 전 원장은 웃으면서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가야 한다”며 “크게, 넓게 보고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종식하는 계기의 총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과 지지자들이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다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눈물을 머금고 탈당, 제명 절차를 거쳐 입당한 비례정당이 있는데 명예당원을 하려면 거기에서 해야지. 이게 뭔가”라고 따졌다.
또 정 최고위원은 “더 부적절한 것은 공천장을 이미 받았는데 어쩌겠냐는 취지의 발언이다. 지지난 대선 때 또 다른 행태의 문모닝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속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 몰라서 이러는가”라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으로 최고위원회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을 하겠다고?"라고 한 뒤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를 말하던 중 “대구 지역 시민이 다가와서 ‘나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 없는데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왜 그러냐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것”이라며 “TK(대구·경북) 계신 분들은 윤석열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가고,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 것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더라”라고 했다.
한 언론은 이를 두고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라며 “오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곡된 제목의 보도를 활용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며 “보수 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해 전파한다”고 비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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