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겹치기 사외이사' 86명…66년생 최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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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한 사외 이사 가운데 2개 이상의 이사회에 참여한 이사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 있는 계열사를 기준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전체 사외이사는 모두 1218명으로 집계됐다.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1천명이 넘는 것이다.
50대 그룹 계열사 중 두 개 회사의 이사회에서 참여하는 사외이사는 86명으로 이들이 50대 그룹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사외이사 자리는 전체의 1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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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로 고위 관료, 율사 출신 선호도 뚜렷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한 사외 이사 가운데 2개 이상의 이사회에 참여한 이사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일 '50대 그룹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50대 그룹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공정 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 있는 계열사를 기준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전체 사외이사는 모두 121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개 회사에서 겸임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1132명으로 확인된다.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1천명이 넘는 것이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에서 활동하는 전체 사외이사 인원만 98명으로 최다였다.
이 외에 △현대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그룹에서도 사외이사가 50명 이상됐다. 이밖에 △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LG(38명) △CJ(34명) △HD현대·LS(각 31명) 그룹도 30명 이상의 사외이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개 회사 참여 사외이사 86명…66년생 최다
출생년도별로는 1965~1969년 사이가 30.2%(26명)로 가장 많았고, 1960년~1964년 25.6%(22명), 1955년~1959년 23.3%(20명) 순이었다. 1970년 이후 출생자는 12.8%(11명)로, 1955년 이전 출생자 8.1%(7명)보다는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58세가 되는 1966년생이 8명(9.3%)으로 최다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79.1%(6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20.9%(18명)로 집계됐다.
출신별로는 대학 총장·교수 등 학자 출신이 38.4%(3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위직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이 34.9%(30명)로 다수를 차지했는데 고위 관료 중에서도 전직 장·차관 출신은 16.3%(14명)로 10명을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김현웅 전(前) 법무부 장관이 있다. 김 전 장관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를 하면서 호텔신라와 HD현대오일뱅크의 사외이사도 활동 중이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상장사 2곳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전 장관은 현재 한미협회(KAA) 회장을 맡으면서 삼성물산과 CJ ENM에서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검사 및 변호사 등 율사 출신은 15.1%(13명)였다. 김태희 전 서울행정법원 판사의 경우,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신세계아이앤씨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2곳에서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사외이사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내부 경영진을 견제하기보다는 외부 공격에 대해 방어막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외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은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하거나 사외이사 중 일부는 일정 기간동안 상근하면서 지속적으로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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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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