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 시중은행 노리나…DGB금융 사들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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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나이스(NICE), 리드코프 등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측은 현재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등극 배경에 대해 배당수익을 기대한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경영 참여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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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금융권 진출 포석 관측도, 향후 투자목적 변경해 경영참여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OK저축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는 배당수익을 기대한 단순투자란 입장이지만 향후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고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나이스(NICE), 리드코프 등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보유 지분을 7.53%에서 8.49%로 늘리며 국민연금(8.00%→7.99%)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2074만2753주, 지분율 10.63%를 갖고 있다. 이 외 나이스 5.38%, 리드코프 8.86% 등을 보유 중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현행법상 허용하는 자기자본 50% 내로 주식 투자를 운용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지방 금융주는 배당 매력이 높고 리드코프는 잘 아는 업종이라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3분기까지 314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 기간 순이익은 7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5%(460억원) 감소했지만, 선두주자 SBI저축은행이 257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75.8%(1950억원) 빠지면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사측은 현재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등극 배경에 대해 배당수익을 기대한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경영 참여설을 부인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 수익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며 지배구조 개선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DGB금융지주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최대주주 변경 소식인 만큼, 업계에서는 1금융권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999년 3월 출범했다. 최윤 OK금융 회장이 2002년 인수해 원캐싱을 설립한 뒤부터 차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지난 2022년에는 총자산 15조원, 직원 4000여명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소규모 대부업체로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이 되려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산하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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