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기억의 조각들…K&L뮤지엄, 바길홀·생부쉬 2인전

김경윤 2024. 3.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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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조각들을 미술로 풀어낸 두 해외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 과천 소재 사립 미술관 K&L 뮤지엄은 오는 28일부터 해외 신진 작가 빌리 바길홀과 마크 생부쉬 2인전 '언더 더 트리 트렁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생부쉬 작가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조각 작품들도 이번 2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일본 교토(京都)를 방문한 뒤 건축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을 제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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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바길홀의 '쉬 슬립스 스루 스톰스' [K&L 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년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조각들을 미술로 풀어낸 두 해외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 과천 소재 사립 미술관 K&L 뮤지엄은 오는 28일부터 해외 신진 작가 빌리 바길홀과 마크 생부쉬 2인전 '언더 더 트리 트렁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바길홀은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젊은 작가다. 그는 일찍이 아버지와 이별한 뒤 남은 기억의 잔상, 가족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상실 등을 녹여 몽환적인 회화 작업으로 승화시켰다.

작품 곳곳에 우울한 정서가 두드러지지만, 이를 너무 비극적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두었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을 기반으로 작업을 해 온 생부쉬는 좀 더 발랄하고 경쾌한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나무 블록, 80년대 가구, 90년대 팝 문화, 닌텐도 비디오게임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

수채화 작품에는 어린이 장난감을 떠올리게 하는 연두색, 하늘색 등 밝은 색상을 주로 활용했다. 또 유기적으로 얽히고 뻗어나가는 매듭 고리를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확장성을 표현했다.

생부쉬 작가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조각 작품들도 이번 2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일본 교토(京都)를 방문한 뒤 건축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을 제작해왔다.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리와 조립식 구조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마크 생부쉬의 수채화 '레인보우 베이컨' [K&L 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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