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의사 남편, 만난지 한달만 청혼..결혼후 고통, 상상과 달라"('금쪽상담소')[어저께TV]
[OSEN=김나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이 자신의 생각과 달랐던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이정민과 그의 남편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원장이 출연했다.
프리선언 2년차가 된 이정민은 프리 선언 후 근황을 묻자 "프리 선언을 한 이유가 둘째를 낳게 됐다. 배도 불러와써 출산을 하고 키우는 와중에 제가 스파사업을 하게 됐다. 대표로서 살아오고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그래서 직업이 6개"라고 바쁜 일상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남편분 직업병이 과하다는 제보가 있다"고 물었고, 이정민은 "연애할때 카페에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지 않나. 근데 이분은 들어오는 사람마다 코를 본다. 잡지 보면 외국인 코가 완벽하지 않냐. 뭐하냐고 물으면 '외국인 코는 이렇구나'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정형돈은 "저는 누구 닮고싶은 사람 없고 고치고 싶은 부분도 없는데 굳이 손을 댄다면 어디를 손을 대면 되겠냐"고 물었고, 남편은 "사실 코는 관상과 연관돼있다. 복코도 있고 재물운이 있는 코"라면서도 "약간 미간이 꺼져있어서 그늘지지 않냐. 눈매가 안산다.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다. 복이 오다가 꺼져서 흐르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정형돈을 충격케 했다.
이런 가운데 정형돈은 "사실 불편한 커플이다. 엄친딸, 엄친아다. 이런 커플 굉장히 불편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약간 매너없는 행동인데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도 없이 한달만에 프러포즈를 먼저 했다더라"라고 물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이정민은 "저희가 만난 날이 11월 26일이었다. 한달뒤면 크리스마스다. 처음에 불붙는다고 하지 않나. 마음에 들어서 한달간 거의 매일 만났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엔 사귀자고 하겠지' 하고 크리스마스에 만났는데 아예 반지를 사고 프러포즈를 하더라. '윌 유 메리미' 붙이고 풍선 붙이고 정식 프러포즈를 했다. 무릎꿇고 기타치면서"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나래는 "로맨틱하다"며 "한달만에 프러포즈 했고, 결혼은 언제했냐"고 물었고, 이정민은 "저보고 5월에 하자는거다. 6개월만에 하자고 했다. 저는 너무 빠른것 같아서 '최소 가을은 어떻냐' 했더니 굳이 할걸 왜 미루냐 그냥 하자고 밀어붙였다. 그래서 결혼식 이후에 참 서로 고통의 나날을 겪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제가 결혼하고 깨달았는데 제가 상상했던 결혼생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99.9%였다. 충격과 공포였다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6개월만에 결혼했으니까"라고 수긍했다.
남편의 문제는 극강의 'T'라는 것. 이정민은 "제가 극강의 F고 남편은 극강의 T다. 살면 살수록 T다. 뼛속까지 T다. 별명이 박T열이다. 사실 저를 속였다. F라고 했다. T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결혼하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저는 웬만하면 다 맞춰준다. 따라준다. 별다른 갈등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공감능력이 없다. 제가 유머를 하면 저는 웃겨 죽어서 얘기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웃긴데?' 이런다. 최근에는 아팠는데 굉장히 건조하게 '왜 이렇게 자주 아파'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너무 서운하더라. 그때 울면서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취급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적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해줄거 다해준다. 어제도 수액 놔주고 주사 놔주고 못해준거 없다. 그 친구가 원하는건 따뜻한 위로와 서양영화에 나오는 스위트함을 원하는거고 현실 남편은 '아파? 어디가? 알았어' 한다"라고 자신이 보편적인 남편임을 강조했다.
이정민은 "누가 두통이 있다고 하니 '두통이 있어요? 그럴때는요'이러더라. 그때도 대판 싸웠다. 남의 아내한텐 왜 친절하냐. 병원 직원한테는 그렇게 T가 아닌것같다"고 분노했다. 이에 남편은 "간호사한텐 잘 해줘야 한다. 뽑기 힘들어서 어쩔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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