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생맥주 출시…"소비자 물가 부담 줄인다"

이형진 기자 2024. 3.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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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000080)가 발포주 '필라이트' 생맥주를 출시한다.

발포주인 필라이트는 맥아 비율이 10% 이하로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30%의 주세율이 적용돼 72% 주세율이 적용되는 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필라이트 역시 출시 6년9개월 만에 20억 캔 판매를 돌파했고, 초당 9.4캔이 판매되는 등 발포주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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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스테인리스 통 담겨 주점서도 보관 용이…3000원 이하 판매 기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하이트진로(000080)가 발포주 '필라이트' 생맥주를 출시한다. 캔과 페트 등 가정용 제품에 한정됐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주점과 펍 등으로 확대해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케그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발포주인 필라이트는 맥아 비율이 10% 이하로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30%의 주세율이 적용돼 72% 주세율이 적용되는 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필라이트를 선보이면서 발포주 시장에 진입했다. 발포주 시장은 2019년 2900억 원 규모에서 2021년 3600억 원 2023년 3500억~4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필라이트 역시 출시 6년9개월 만에 20억 캔 판매를 돌파했고, 초당 9.4캔이 판매되는 등 발포주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바이젠 △필라이트 라들러 레몬 △필라이트 라들러 자몽 △필라이트 체리 △필라이트 퓨린컷 △필라이트 로우 칼로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인기에도 식당·주점 등에서는 발포주를 찾기 어려웠다. 식당 점주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일반 맥주 대신 저렴한 발포주를 판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익을 챙기려면 박리다매 전략을 펴야 하는데 한정된 주점 냉장고에 발포주를 채우면 일반 맥주 비중을 줄여야 해 가게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

반면 필라이트가 케그에 담기면 창고 보관이 용이해 식당에서도 운영 가능성이 크다. 생맥주로 판매하면 효모가 살아있어 고유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현재 500mL 기준 생맥주 가격은 5000원 안팎에 판매 중이다. 발포주 가격은 일반 맥주 대비 40%가량 저렴한 만큼 만약 필라이트 생맥주가 식당에서 판매되면 3000원 안팎의 가격도 기대가 가능하다.

최근 과실·채소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30~40%가량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고통이 심하다. 정부는 지난 13일 식품업계 대표들과 임원들을 불러 가공식품 가격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포주는 아무래도 가격에 메리트가 있으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제 판매 가격은 점주들이 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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