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달랑달랑’→극적인 승리 ‘구사일생’ 포치감독…비난 방어위해 ‘기괴한 소품’ 사용‘충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지금 좌불안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언제든지 해고 가능한 상태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사람은 올 시즌 성적부진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 뿐 아니라 구단으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두 사람이 위태위태하다고 할 정도이다. 후임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17일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죽다 살아났다. 전반 2골을 넣어 손쉬운 승리를 할 것 같았지만 후반에 2골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후반전 17분께 마비디디에게 동점골을 내준 후 초조했다.
레스터시티는 현재 2부리그에 소속된 첼시로서는 약체팀이었는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수세에 몰렸기 때문이다. 팬들은 “포체티노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조차 모른다”고 소리높여 외칠 정도였다.
다행히 첼시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연속 2골을 터트리며 4-2로 승리, FA컵 4강에 진출했다. 만약에 패했더라면 포체티노의 앞날은 거의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포테티노는 자신을 방어하기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더 선은 18일 ‘첼시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비난했지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소품을 꺼내들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급급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기괴한 소품(bizarre props)을 사용했다. 비자르 프롭은 영국에서 다양한 연극 소품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그곳에서나 판매할 것 같은 그런 소품을 들고나와서 포체티노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비록 승리했지만 팬들의 비난이 여전했기에 포체티노는 자신을 방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기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기자회견장에서 공격적인 질문으르 했고 포치 감독은 ‘수비’를 한 것이다.
포체티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장에 들고온 스쿼드 목록과 이날 경기의 선발 여부를 적은 보드판을 들어보였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워싱턴, 조슈아 코피 아체암퐁, 올리 해리슨을 벤치 멤버로 적혀 있다.
그러면서 포치는 스쿼드에 포함된 노장들이 너무 많은 부상으로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야 할 지경이다. 나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다소 지쳐 있는 것 같은 무드리크와 스털링으르 교체했다. 우리는 전문적인 데이터를 갖고 한다”라고 자신의 선수기용을 설명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팬들은 클럽응ㄹ 믿어냐 한다. 제가 여기 있는 것은 클럽의 믿음 때문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쉽게 말해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팬들은 이것을 모르니 그냥 입닥치고 있으라는 그런 의미이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스털링이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를 응원해야 한다. 그는 놀라운 선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는 득점했어야 할 상황에서 약간 운이 좋지 않았다”며 “팬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팬들을 비판하기보다는 그들의 외침에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팀과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팬들은 우리가 승리하기를 원한다. 우리도 팬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라고 팬들을 달래면서 자신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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