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서울 시리즈, 운명의 날이 밝았다…'글래스노우vs다르빗슈' 162경기 대장정의 시작 누가 웃을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어느 팀이 웃게 될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다.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맞대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개막전이기도 하다.
양 팀은 본 경기에 앞서 두 차례 스페셜 경기를 치렀다. 다저스는 1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13-4, 18일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대표팀을 만나 1-0, 1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5-4로 웃었다. 두 차례 예열을 마친 두 팀은 162경기 대장정의 시작을 고척에서 한다.
지난 12일 서울 시리즈에 등판할 선발 투수들이 공개됐다. 1차전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는데, 이적과 동시에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2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21경기 10승 7패 120이닝 38사사구 162탈삼진 평균자책점 3.5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을 마크,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서 1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0.90 WHIP 0.70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고척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글래스노우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시차 적응에 익숙하다. 비행기에서 잠도 잘 잤다. 준비는 평소와 똑같이 했다. 이틀이 추가됐지만, 불펜과 리프트는 평소와 똑같았다. 단지 이틀을 더 던진 것이다.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경기를 지켜보며 고척의 분위기를 즐겼다. 글래스노우는 "정말 멋졌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응원가 등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매우 짜릿했다"며 "저도 돔구장을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정말 멋졌다"고 전했다.
글래스노우의 상대는 다르빗슈다. 둘은 친분이 있다. 에이전트가 조엘 울프로 같기 때문이다. 글래스노우는 "우리는 울프를 통해 많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울프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며 "다르빗슈에게 그립 같은 것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래 전이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2012시즌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 8승 10패 136⅓이닝 평균자책점 4.5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0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9⅓이닝 1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마크했다.
다르빗슈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정말 좋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다저스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스프링 트레이닝 이후 많은 미팅을 했다. 팀으로 뭉쳐 매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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