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례하다" 레비 회장 좀생이 취급한 우크라 클럽…토트넘은 소송 협박에 "기부했잖아"

윤진만 2024. 3. 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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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측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무례하다"고 공개 비난했다.

샤흐타르의 세르게이 팔킨 최고경영자(CEO)가 스포츠 방송 'ESPN'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트넘은 솔로몬이 향후 팀을 떠날 경우 이적료의 10%를 지급하겠다고 샤흐타르측에 제안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린 샤흐타르 재단에 기부했다. 지난여름 친선전을 펼친 뒤 언론이 아닌 샤흐타르 구단과 계속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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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측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무례하다"고 공개 비난했다.

샤흐타르의 세르게이 팔킨 최고경영자(CEO)가 스포츠 방송 'ESPN'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SPN'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과 샤흐타르는 지난해 10월부터 토트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의 보상액에 관해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했다.

솔로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두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계약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규정을 이용해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자유계약을 체결했다. 샤흐타르와 계약은 2023년 12월까지였다.

샤흐타르는 이 특별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FIFA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항소를 기각하자, 해당 규정으로 "부당한 이익"을 받았다고 간주되는 클럽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샤흐타르는 2019년 1월 마카비 페타 티크바에서 뛰는 솔로몬을 650만유로에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당시 솔로몬의 시장 가치를 2000만유로(약 209억원) 평가하고 있다.

팔킨은 "우리는 10월부터 토트넘과 꾸준히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공정성과 형평성의 원칙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린 토트넘에 무례함을 느낀다"고 작심 비판했다.

토트넘은 솔로몬이 향후 팀을 떠날 경우 이적료의 10%를 지급하겠다고 샤흐타르측에 제안했다. 시즌 초 6경기를 뛴 솔로몬은 10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5개월 가까이 장기 결장 중이다. 올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팔킨은 "그들이 뭔가를 제안하긴 했지만, 진지한 제안은 아니었다. 그들이 얻은 것과 비교할 때 땅콩 수준이다. 토트넘과 같은 클럽이 그렇게 행동해선 안된다. 토트넘처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톱 클럽이 이처럼 행동하는 건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솔로몬을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를 했다. 우리의 성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적료의 20~30%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토트넘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린 샤흐타르 재단에 기부했다. 지난여름 친선전을 펼친 뒤 언론이 아닌 샤흐타르 구단과 계속 논의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샤흐타르는 8월 전쟁 피해자를 위한 친선전에서 모금된 50만5000파운드(약 8억5700만원)를 샤흐타르 사회 재단에 기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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