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탄소중립 시대… KB금융의 '벌꿀 프로젝트' 나비 효과는?
[편집자주]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화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ESG를 최우선 투자원칙으로 삼았고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축으로 자리잡았다. 유럽연합(EU)가 확정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금융권은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의 글로벌 논의 등 ESG 흐름에 발맞춰 ESG공시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낸다. '한국 경제혈맥' 금융회사는 매출과 순이익 등 재무적 요소를 넘어 친환경(환경보호)·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 등 ESG 리딩금융그룹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20돌을 맞은 ESG, 거스를 수 없는 경영 트렌드를 분석하고 금융회사의 ESG 경영 발자취를 따라 가본다.
① '글로벌 투자기준' ESG경영, 지속가능 기업이 살아남는다
② 탄소중립 시대… KB금융의 '벌꿀 프로젝트' 나비 효과는
③ '뚝' 그친 아기울음 다시 커진다… 저출산 팔걷 금융사들
④ '쉬는 청년 41만' 금융, 일자리 늘리고 청년 꿈 키운다
은행권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펀드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투자자의 주요 판단 지표로 자리잡으면서 금융권에선 친환경 경영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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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제로 스타'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KB금융은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와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산출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약 2676만t(톤)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통해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 'KB탄소관리시스템'을 이달 열었다. 'KB탄소관리시스템'은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KB금융은 생물다양성 확보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KB 바다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B 바다숲 프로젝트'는 바다사막화가 진행 중인 해역에 잘피 숲을 조성하고 해양폐기물 수거 등 수중·연안 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KB금융이 꿀벌 개체수 보전을 위해 2022년 5월부터 시작한 '케이비(K-Bee)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관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 야생벌을 위한 비(Bee)호텔을 설치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서울숲과 서대문구청 옥상에 도시양봉장 2, 3호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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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친환경금융 규모는 2022년 8조2000억원에서 2023년 13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30년 목표액은 30조원으로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기, 휘발유, 종이 등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전기, 휘발유, 종이 등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해 절약한 에너지 비용 약 8억5000만원에 그룹의 기부금을 더한 총 2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후원금은 지난해 12월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요금 부담 경감, 설비 효율화를 위해 전달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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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나금융은 SBTi 승인에 따라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18% 감축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르네 반 헬(Rene van Hell) 지속가능개발 대사와 녹색금융 투자 참여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체계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친환경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환경부 기준으로 녹색금융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체제 달성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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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NH농협은행은 지난해 SK E&S가 태양광 발전사업장을 개발해 직접 PPA(전력구매계약) 계약 또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10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이 펀드는 간접투자(SOC) 유형으로 SK E&S가 준공부터 전력의 판매, 운영 등 사업전반을 책임지는 1MW 이상 다수의 태양광 발전소에 선순위대출을 제공해 투자될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5월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에 선순위대주로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해당하는 하폐수 관리시설의 하나로 방류되는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농협생명은 신디케이션론 총 330억원 중 75억원을 약정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2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을 위해 선순위대출 총 500억원을 약정했다. 이 시설은 2027년 준공예정으로 이후 약 30년간 운영해 수질 개선 효과와 시설 현대화에 따른 악취 문제 해결로 대전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NH농협금융은 여신, 수신,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을 친환경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의 'NH친환경기업우대론', NH농협손해보험의 '올바른지구 굿데이 운전자보험', NH아문디자산운용의 '100년기업 그린코리아펀드' 등이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업무용 차량 101대를 전기차로 전환했으며 전기차 충전시설도 40개로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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