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정치 1번지' 곽상언 vs 최재형 vs 금태섭...서울 종로

강민경 2024. 3. 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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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 관심 지역을 소개하는 '민심 2024, 격전지를 가다', 이번엔 서울 종로입니다.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이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검사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입니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있는 이곳은 그동안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지역구로서, 대권 잠룡의 필수코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가긴 했지만, 여야는 여전히 종로 수성과 탈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번 총선에선 법조인 출신 3명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도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입니다.

지난 총선 도전지였던 충북을 떠나 과거 장인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 : 곽상언 후보입니다. 제 명함 하나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잘생기셨다.) 감사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을 앞세웁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매우 많은 변모가 있었어요.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여기고 지금 정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현역은 2022년, 민주당 후보가 불출마한 재보궐 선거 때 입성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입니다.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뒤 바닥 민심을 다지며 재선을 노립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서울 종로 후보 : (열심히 하시면 괜찮아요.) 네, 더 건강하시고요. 저는 국회에서 민생 잘 챙기겠습니다.]

감사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이란 공직 이력이 강점입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서울 종로 후보 : 공적 분야에서 제가 법관으로서, 감사원장으로서 제가 걸어 왔던 길에 대해서 종로의 발전을 위해서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분명히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고요.]

'전국 축소판'으로도 불리는 만큼 인구와 소득구성은 다양한 편입니다.

서쪽의 평창동, 사직동은 보수세가 강하지만 동쪽의 창신동과 숭인동, 대학가를 품은 혜화동과 이화동은 부동층이 많단 분석이 나옵니다.

종로의 '진짜' 변수는 이곳을 거친 수많은 정계 거물입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빼곡합니다.

지역구 표심이 유독 전국 민심을 따르는 성향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판세도 어느 한쪽 당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지난 16대 때부터 18대까진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배지를 달았지만,

2002년 정세균 전 총리가 깃발을 꽂은 이후 최근 총선까진 민주당 쪽 손을 들어줬습니다.

22대 총선을 앞둔 현재, 주민들의 바람은 어느 때보다도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연경관지구나 문화재보호지역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규제 완화 목소리가 특히 큽니다.

[선정자 / 서울 가회동 : (종로구에) 40년 이상 살았죠. 개발하면 좋죠.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잖아요.]

밑바닥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요청도 많습니다.

[김영섭 / 서울 창신동 : 우리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시장 여건도 좀 좋아지고 분위기도 좀 좋아지고….]

[이신남 / 서울 창신동 : 누가 정치를 하든 간에 국민을 위해서, 주민을 위해서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죠.]

최재형 의원이 '강한 여당'을 앞세우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서울시장, 종로구청장과 '원팀'으로 용도지구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서울 종로 후보 : 우리 정부나 서울시의 입장도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완화하겠다는 그런 입장이어서….]

2년 동안 터를 닦은 곽상언 후보는 '구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을 내걸었습니다.

주거지와 대학가, 문화유산 근처의 개발 전략이 똑같을 수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 : 하나의 구로 되어 있지만, 동쪽과 서쪽 지역, 그리고 중앙 지역이 서로 정책 수요가 다른 지역입니다.]

이런 거대 양당의 각축전에 개혁신당 물결을 타고 금태섭 후보가 뛰어들었습니다.

'종로를 프랑스 파리같이'란 문구를 내걸며 전통과 미래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겠단 포부입니다.

[금태섭 / 개혁신당 서울 종로 후보 : 종로가 정체되어 있고 주민들의 삶이 편안하지 못한 부분을 고치고 개선하려고 그런 공약을 내게 되었습니다.]

종로의 민심은 현재까진 안갯속이란 관전평이 많습니다.

수성에 나선 집권 여당과 재함락을 노리는 민주당, 여기에 돌풍을 기대하는 제3 지대까지.

'정치 1번지' 주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그래픽: 박유동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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