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술→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래서 킹하성, 잠실에서 극찬 쏟아졌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역시 '킹하성'이다. 옛 스승도 동료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한국인 최초'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 등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위상이 더 달라졌다. 김하성은 올해 2억8000만 달러 스타 내야수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이런 김하성이 한국에 왔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서다.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뛰었던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하게 됐다.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LG 상대로는 홈런 2개로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모습을 본 옛 스승 염경엽 감독의 감회는 남다르다. LG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김하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커터를 던진 건데 풀려서 몸쪽으로 들어왔다. 그걸 쳐서 넘기더라. 예전 (박)병호가 50홈런 칠 때의 전성기 폼으로 치더라"면서 "어려운 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인아웃 스윙을 만들어서 포인트를 앞에 만들었기 때문에 넘길 수 있는 것이다"며 "2개 다 기술로 만들어낸 홈런이다. 완벽한 콘택트였다. 자기 타이밍에 걸리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게 바로 타격 기술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같은 포지션의 오지환도 감탄했다.
오지환은 "하성이가 내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나와는 레벨의 차이가 월등하다. 하성이가 훨씬 높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버와는 말이 되지 않는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격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비다. 오지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성이의 플레이는 포기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아마 지난해 8월 한 경기에서 마차도가 포기했는데 하성이가 끝까지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았다. 저한테는 늘 그런 것이 인상적이었"고 설명했다.
2023년 8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6회 1사에서 김하성은 놀라운 수비를 펼쳤다. 앨릭스 콜이 친 타구가 3루 쪽 펜스 쪽으로 날아갔고, 김하성이 끝까지 따라가 복부와 펜스의 충돌을 불사하면서 공을 포구하는데 성공했다. 큰 충돌이라 부상이 염려됐지만 김하성은 환하게 웃은 뒤 일어났다. 관중들은 호수비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수비였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해 2-1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은 "매 순간 그런 타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플레이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그렇고 국내 선수들도 진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가 원하는 야구는 끝까지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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