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 '1000억 공세' 초저가 꼼수?…쿠팡이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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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초저가 할인 공세에 나섰다.
알리는 총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하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좋은 상품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인다.
앞서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향후 3년간 한국 시장에 약 11억 달러(1조45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 일환으로 1000억 원을 투입해 마련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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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도전' 카테고리만 가격·환불 혜택…일부 제품은 더 비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초저가 할인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일부 품목에 한해 진행되는 할인 행사로 대표 가공식품들의 경우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불 강화' 역시 일부 카테고리 상품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 18일부터 최저가와 품질보증을 앞세운 '1000억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알리는 총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하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좋은 상품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인다.
앞서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향후 3년간 한국 시장에 약 11억 달러(1조45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 일환으로 1000억 원을 투입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 기간은 미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산 신선식품과 가전제품 할인이 주요 타깃이다. 공산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알리는 '물가 상승에 따른 한국 소비자의 혜택 강화' 측면을 강조했다. 알리의 자체 마진을 줄여 준비한 것으로 '알리=최저가' 인식으로 소비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행사 첫날인 18일 계란과 바나나 등 '1000원' 타임딜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알리 관계자는 "타임딜 상품은 10초 만에 매진됐다"면서 "1000원 판매는 그 자체가 파격"이라고 말했다.
1000억 페스타는 행사 참여를 신청한 브랜드에 한해 매일 주력 상품이 선정된다. 19일에는 한국 대표 브랜드 CJ제일제당 제품 위주로 '추천 상품'과 '지금 핫한', '식품' 등 전면에 배치해 할인 금액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1000억 페스타' 전면에 있는 CJ제일제당 햇반의 경우 210gX24개가 1만 9980원 할인된 2만 44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쿠팡에서는 2만 2400원으로 알리가 2020원 더 비싸다.
알리는 또한 '24시간 이내 다른 플랫폼에서 더 싼 가격의 동일한 상품을 찾으면 차액을 환불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웠다. 그러나 알리 관계자는 "'최저가 도전' 카테고리가 적용된 상품만 적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딜' 제품을 미끼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리 관계자는 "할인율은 K-베뉴와 브랜드 쪽의 합의하에 정해진다. '최저가 도전' 상품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의 경우 타 플랫폼들과 가격이 높거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의 초저가 물량 공세 배경에는 수수료 정책과 맞물린다. 알리는 '수수료 0원' 전략으로 한국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K-베뉴' 내 오픈마켓 형태로 CJ제일제당, 남양유업(003920), 롯데칠성음료(005300)를 비롯해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애경 등을 입점시켰다.
그러나 오픈마켓이 '입점 수수료'를 통한 수익구조인 만큼 업계에서는 '수수료 0원' 전략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수수료 인상에 따른 한국 브랜드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의 공습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시장을 지키고 뺐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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