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이보영 “김남주·김지원과 경쟁?…스토리의 힘 자신”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3.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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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퀸'.

배우 이보영(45)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다.

이보영은 또다시 스릴러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이건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편 역의 이무생을 비롯해 이웃집 여자 역의 이청아, 비밀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이민재 등은 한 입 모아 "'이보영 픽(PICK)'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우리 사이에서 유행했다"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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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드라마 ‘하이드’로 돌아온 ‘스릴러 퀸’ 이보영
기존 출연했던 스릴러물과 딴판
관찰자 입장서 사건 바라보는 역
이무생 이민재 이청아와 ‘원팀’
비결은 ‘이보영 픽’ 맛집 리스트
쿠팡플레이 야심작 ‘하이드’로 OTT 정복에도 나선 배우 이보영. 시청률 보중 수표로서 명성을 OTT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스릴러 퀸’. 배우 이보영(45)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다. 앞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14일’, tvN ‘마더’, ‘마인’ 등 스릴러와 서스펜스 요소를 앞세운 주연작에서 모두 시청률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3일 첫 방송하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하이드’에서도 장르물에 특화된 강점을 살려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보영은 또다시 스릴러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이건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강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앞서는 계속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 주변에서 사건이 빵빵 터진다. 이렇게 뒤통수만 맞은 적은 처음이다”며 웃었다.

●“나 빼고 다 의심돼”

드라마는 이보영이 어느 날 소리 없이 실종된 남편(이무생)을 찾던 중 그를 둘러싼 수많은 비밀을 마주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이보영은 “사실은 나도 결말이 궁금해서 출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동안에는 서사를 쌓다가 나중에 폭발하는 캐릭터를 선호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주변에서 사건이 터지는 형식이라 앞서 제가 했던 연기와는 전혀 달랐죠.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땐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대본에서 손을 못 놓겠더라고요. 6회 대본까지 읽고 나서 ‘더 볼 수 있나요?’ 했더니 김동휘 감독님이 ‘출연 결정 하시고 보시죠’라고 하던데요. 결말 보려고 출연한 거나 다름없어요.”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 캐릭터를 위해 “비우는 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능동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게 아니다 보니 나중엔 답답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럴수록 모든 걸 비우려고 노력했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이런 연기도 신선하고 재미있던데요? 나 빼고 다 의심했는데, 정작 이무생 씨는 제가 의심스러웠대요. 하하!” ●“맛집 공유하며 한껏 웃었죠.”

이보영은 팀워크의 중심으로도 활약했다. 비법으로는 ‘맛집 공유’를 꼽았다. 남편 역의 이무생을 비롯해 이웃집 여자 역의 이청아, 비밀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이민재 등은 한 입 모아 “‘이보영 픽(PICK)’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우리 사이에서 유행했다”며 자랑했다.

“맛있는 걸 워낙 좋아하고, 다 함께 나눠 먹는 게 취미예요. 애플파이부터 도넛까지 종목도 다양하죠. 너무 먹는 얘기만 나오네. 하하! 다들 열정적이어서 덩달아 즐거웠어요. 이무생 씨는 서로 가정과 아이가 있어서 유부남과 유부녀로서 더 편하게 부부 연기를 했어요.”

드라마를 위해 남해, 통영 등 해안가 마을을 돌며 촬영했다. MBC ‘원더풀월드’ 김남주, tvN ‘눈물의 여왕’ 김지원 등과 시청률 경쟁을 앞둔 그는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찍어서 충분히 경쟁력 있을 거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일(1)도 없어요. 전 스토리의 힘을 믿어요. 드라마가 재미있다면 분명히 이야기를 봐 줄 시청자들이 있을 거예요. 자신 있어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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