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테디셀링 SUV에 더해진 ‘수소 기술' - 혼다 CR-V e:FCEV
전기 모터와 수소 탱크를 품은 합리적인 패키징
리스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한정적으로 판매
이번에 공개된 ‘CR-V e:FCEV’는 혼다 SUV 라인업의 중심을 잡는 차량이자 다양한 활용성, 그리고 우수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CR-V를 기반으로 개발된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견실하면서도높은 활용성을 자랑하는 CR-V에 더욱 깨끗한 주행, 그리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가능성을 담아낸 존재, ‘CR-V e:FCEV’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혼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링 SUV, CR-V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CR-V e:FCEV의 외형은 일반적인 CR-V와 동일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통해 차량이 가진 특별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제원에 따르면 CR-V e:FCEV의 전장은 4,765mm로 일반적인 CR-V(4,705mm)보다 조금 더 긴 모습이다. 이는 새로운 바디킷을 적용하며 발생한 차이다. 실제 전폭과 전고는 1,865mm와 1,692mm로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며 휠베이스 역시 차이가 없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바디킷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명료하고 직선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와 헤드라이트, 그리고 큼직한 혼다 ‘H’ 엠블럼을 여느 CR-V와 동일하지만 ‘바디킷’의 형태, 그리고 디테일의 차이가 있다.
이어지는 후면의 경우 전면, 측면과 같이 원-톤으로 구성된 차체 색상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머플러 팁 등을 숨기고, 리어 램프 역시 클리어 타입으로 교체해 더욱 깨끗한 차량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e:FCEV 엠블럼 역시 잊지 않았다.
CR-V e:FCEV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기반이 되는 CR-V의 구성 요소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요소’를 새롭게 더해 고유한 정체성을 과시한다.
먼저 최신의 혼다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수평적인 구성이 시선을 끈다. 수평적인 대시보드와 그에 맞춰 자리한 메쉬 그릴 구조의 디테일이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완성도를 더한다.
이와 함께 센터 터널의 형태를 새롭게 다듬고, 기어 레버가 아닌 혼다의 버튼식 시어 시프트 패널, 그리고 새롭게 다듬어진 디테일 등을 더해 전반적인 만족감, 그리고 e:FCEV만의 특별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적재 공간의 변화, 축소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 CR-V e:FCEV의 적재 공간은 새롭게 더해진 수소 탱크로 인해 계단식 공간으로 개편됐고, 절대적인 공간이 이전보다 협소해 사용의 유의가 필요하다.
CR-V e:FCEV의 핵심은 단연 기존의 내연기관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전기 모터와 수소 탱크 그리고 전력을 보관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새롭게 더해 ‘또 다른 친환경 솔루션’을 완성함에 있다.
차량의 중심에는 환산 기준 174마력과 31.6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가 자리해 CR-V e:FCEV를 이끈다. 여기에 차체 중앙 하부에는 17.7kWh 크기를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 2열 시트 하단과 뒤로는 4.3kg의 수소를 담을 수 있느 탱크가 자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CR-V e:FCEV는 준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1회 충전 시 432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비교적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전기의 힘 만으로도 46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어 ‘일상의 주행’에 능숙히 대응한다.
참고로 17.7kWh의 배터리는 레벨 2 EV 충전 규격을 지원, 최대 22kW의 완송 충전을 지원해 기존의 완속 충전 대비 한층 쾌적하고 기민한 충전이 가능, 차량 운영의 편의성을 더한다.
CR-V e:FCEV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더해 ‘가능성’을 엿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져 ‘상품의 가치’ 역시 높인다.
실제 CR-V e:FCEV에는 다채로운 주행 안전 및 편의사양을 포함한 ‘혼다 센싱(Honda Sensing)’를 적용해 보다 쾌적한 주행을 보장하며 고속 무선 충전,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충실히 담겼다.
한편 혼다는 오는 2040년까지 순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생산하는 완전한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들을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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