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 잡음…“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해야”

이현준 2024. 3. 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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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대표' 공천 등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골프 접대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의 공천은 전격 취소됐고, 호남 지역 후보들은 비례 공천에 호남 배려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수석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사 앞에 광주광역시 책임당원들이 몰려왔습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 정치인이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공천을 재고하라, 재고하라"]

호남 지역 후보 10명은 비례대표 재조정이 없으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검증 문제나 호남 인사들의 배려 문제에 대해서는 혹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한번 검토해 보고….]

'접대 골프 의혹'이 제기된 비례 17번 이시우 전 서기관의 공천은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대사의 조기 귀국과 황상무 수석의 거취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더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그 부분을 정리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말씀드린 겁니다."]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위해 사퇴해 달라",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당정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한 여권 관계자는 "당정 갈등 걱정은 사치"라며 "당이 더 강하게 압박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최재형 의원은 더 나아가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그만큼 당내 '수도권 위기론'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성일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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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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