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국가보안법 통과…미 국무부 우려 표명

홍영재 기자 2024. 3. 20. 0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에서는 반역이나 내란 혐의로 규정되면 최고 종신형에 처하는 새로운 국가보안법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홍콩의 폐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한때 개방적이었던 홍콩의 폐쇄를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안에 표기된) 외부 간섭이란 문구는 굉장히 모호한 표현입니다.]

홍콩의 새 국가보안법은 당장 23일부터 효력을 갖는데, 홍콩 내 반체제 활동 탄압이 더 가혹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에서는 반역이나 내란 혐의로 규정되면 최고 종신형에 처하는 새로운 국가보안법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홍콩의 폐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입법회의가 현지 시간 19일 홍콩 판 국가보안법으로 불리는 기본법 제23조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 (국가보안법은) 큰 성벽처럼 홍콩의 안보를 지킬 것이고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협을 처리할 것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기존 법안을 보완하는 성격인데, 4년 전에 비해 홍콩 민주세력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친중계가 장악한 입법회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새 법안은 외부세력과 공모해 중국을 무력으로 침공하도록 선동하거나 도시 공공안전을 해치는 폭력을 행사하면 반역, 반란죄로 간주해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앤드루 렁/홍콩 입법회 의장 : 다른 나라들도 국가 안보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는 걸 볼 수 있죠. 그런데 왜 우리는 스스로 안보를 지키면 안 됩니까?]

새 국가보안법에서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부 세력을 외국 정부와 정당, 국제기구, 외국 정부 희망에 따라 행동할 의무가 있는 기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법안 속 범죄의 정의가 모호하고 빈약하다며 우려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한때 개방적이었던 홍콩의 폐쇄를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안에 표기된) 외부 간섭이란 문구는 굉장히 모호한 표현입니다.]

홍콩의 새 국가보안법은 당장 23일부터 효력을 갖는데, 홍콩 내 반체제 활동 탄압이 더 가혹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홍영재 기자 y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