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양궁 3관왕’ 안산, 매국노 발언 고소에 사과 “공인 무게감 절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3. 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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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매국노 발언을 통해 고소를 당하는 등 파문이 일자 사과했다.

안산은 19일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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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매국노 발언을 통해 고소를 당하는 등 파문이 일자 사과했다.

안산은 19일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안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SNS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는 일본어가 쓰여진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것이었는데 이런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에 빗대어 지적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산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게시글이 캡처 되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공유되면서 일본풍 인테리어의 주점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동시에 안산의 글이 게시된 장소 인근의 상호명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의 피해가 생겼다.

하지만 해당 가게의 구간은 애초에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테마로 운영되면서 인근 점포들이 모두 일본풍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 장소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인테리어일 수 있는데 ‘매국노’로 불똥이 튄만큼 해당 식당을 운영하는 이도 반발했다.

해당 S 식당의 대표 권순호 씨는 18일 SNS에 “현재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이 되어 지인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생긴 논란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주위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됐고,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매국노 브랜드라는 이유로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다”라며 영상을 통해 해명했다.

사진=안산 SNS 게시물 캡처
그러면서 권 씨는 “아직 많이 부족한 청년이자 열정을 갖고 만든, 진심과 애착이 가득한 제 전부인 브랜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저도 처음 듣는 제 이야기가 너무 쉽게 생겨나고 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부디 더 이상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실제 해당 식당은 다양한 국가콘셉트와 메뉴들을 바탕으로 일본식당 구간 외에도 다양한 국가 섹션의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 대신 일부 내용만 알려지면서 무차별적인 루머가 확산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며 안산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후 SNS에 입장문을 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심심한 사과의 글을 올려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산은 자신의 사과글을 통해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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