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2개월 연속 감소… 美 달러↓·日 엔화↑

강한빛 기자 2024. 3. 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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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기대감으로 지난달 외화예금 중 엔화예금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줄어든 9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엔화 예금은 4억6000만달러 증가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25억3000만달러 줄어든 77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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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기대감으로 지난달 외화예금 중 엔화예금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줄어든 9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세부적으로 엔화 예금은 4억6000만달러 증가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에 기인한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912.7원에서 올해 1월 말에는 901.9원으로 낮아졌고 2월 말에는 885.8원으로 더 떨어졌다. 지난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25억3000만달러 줄어든 77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 감소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영향이다. 통관기준 수출·수입액 합계는 1월 1091억달러에서 2월 1005억달러로 줄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는 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은 153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달러로 10억2000만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05억9000만달러로 9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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