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의사 남편에 속아 6개월만 결혼 “내가 알던 사람 NO” 충격 (금쪽)[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금쪽상담소' 이정민이 상반된 성향을 가진 남편 박치열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3월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정민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부부가 출연했다.
지난 2022년 KBS를 퇴사한 이정민은 등장과 함께 "고민 상담보다는 채널A를 뚫으러 왔다. 채널A 사랑한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박치열 역시 "채널A에 이정민 아나운서를 꽂고자 어렵게 출연을 결심했다"고 거들었다.
이정민은 근황에 대해 "프리랜서 선언한 이유가 둘째 아이를 낳게 됐다. 출산하고 키우는 와중에 스파 사업을 시작했다. 스파숍 CEO로서 바쁜 일상을 보냈다.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직업만 6개"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형돈은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도 없이 결혼 프러포즈를 했다"고 박치열의 행동을 폭로했다. 이정민은 "저희가 11월 26일에 처음 만났다. 첫 만남과 동시에 불이 붙어서 한 달을 거의 매일 만났다. 크리스마스엔 사귀자고 정식으로 얘기하겠지 했는데 아예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를 하더라"며 박치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저보고 5월에 결혼하자고 하더라. 저는 너무 빠른 것 같아서 가을쯤에 하자고 했더니 어차피 결혼할 거 굳이 왜 미루냐고 밀어붙였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결혼식 이후 고통의 나날을 겪었다는 이정민은 "제가 상상했던 결혼 생활과 배우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99.9%라서 충격과 공포였다"고 회상했다.
이정민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두 사람의 상반된 성격. 이정민은 "저는 극강의 F(감성형)고 남편은 극강의 T(이성형)다. 별명이 '박T열'이다. 처음에는 F라고 저를 속였다. 솔직히 말했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치열의 이성적인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남편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밝힌 이정민은 "최근에 제가 아팠는데 굉장히 건조하게 '왜 그렇게 자주 아파?'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너무 서운했다. 그때 제가 울면서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치열은 "어제도 수액 놔주고 주사 놔줬다. 해줄 거 다 해줬다. 아내가 원하는 건 따뜻한 위로와 서양 영화에 나오는 스윗함이다. 근데 현실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박치열은 지인들과 병원 직원들에겐 한없이 따뜻하다고. 이정민이 "남의 아내한테는 왜 친절하냐"고 따지자 박치열은 "간호사에겐 잘해줘야 한다. 요즘은 간호사 뽑기 힘들다. 구인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제가 다른 남편보다 못하는 것 같지 않은데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정민은 일상에서 매일 나타나는 성향 차이 탓에 "이런 사람이랑 계속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도.
오은영은 "똑같이 감정 반응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배우자는 너무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을 잘 살피고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를 때는 이마에 손을 짚어본다든지, 많이 아프냐고 물어봐라. 이런 감정 표현마저 없으면 비빌 언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정민은 임신과 출산 당시 남편에게 가장 큰 서운함을 느꼈다며 "이정민은 "분만실에서 내가 몇 시간째 진통을 하는데 남편이 '내일 진료봐야 하니까 나 좀 잘게'라고 하더라. 다음날 남편이 사우나에 갔다가 출근을 했고, 남편의 점심시간에 맞춰 분만을 시도했다. 탯줄만 자르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고 토로했다.
7년의 난임 기간을 거쳐 어렵게 얻은 둘째를 임신했을 때도 이정민은 "제가 노산이라 41세에 임신한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근데 남편이 '네 임신은 9개월이면 끝나지만 내 업무의 고통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더라. 딸이 사과를 깎아달라고 하는데 부기 때문에 손이 부어서 구부러지지 않았다. 그때도 항상 본인이 더 힘들고 아프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 박치열은 사회적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실제 박치열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지난해 휴가조차 못 갔다고. 박치열은 "원래 저의 꿈은 한량이었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이 저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정민이를 선택해서 결혼한 순간 평생 책임지는 건 당연하고 아이들까지 생기지 않았나. 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숨겨둔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저도 영화 보는 거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한다. F 감성을 지녔는데 T여야만 하는 이유가 제가 가정을 지키지 못하면 아내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결혼 생활하는 동안 책임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T의 경우 감정 표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F는 합리적·논리적인 판단을 끊임없이 고려해야 한다. 두 가지 균형은 너무 중요하다. 두 분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상에서 많이 노력해야 한다"며 "남편이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쉬지 않고 달려온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그 어떤 것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포괄적인 이해심을 가진 F로서 정민 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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