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음은 유럽 럭셔리카 시장"…제네시스가 영국·독일서 빼든 칼

이동희 기자 2024. 3.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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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핵심 지역인 영국과 독일서 각각 법인을 재정비하고, 신차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당장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니 밀러 제네시스 영국 브랜드 디렉터는 "2021년 5월 브랜드 출범 이후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소매 판매 파트너들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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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작년 글로벌 22만대 판매 '3년 연속 20만대'…韓·美 편중은 과제
유럽법인 마케팅본부장에 BMW 출신 영입…英 판매망 새로 구축·獨서 G90 신차 확대
유럽 판매 중인 제네시스 G90.(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핵심 지역인 영국과 독일서 각각 법인을 재정비하고, 신차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럭셔리카 본고장인 유럽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2만 5189대를 판매했다. 2020년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 돌파 이후 2021년(20만 1415대), 2022년(21만 5128대) 등 3년 연속 연간 2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량 3위로 견인했다면,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다만 판매 지역이 한국과 미국 등 일부 시장에 치우쳤다는 것은 약점이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한국과 미국 판매량은 각각 12만 8913대, 6만 9175대로 합산 19만 8088대다. 전체 판매량의 87.9%를 한국과 미국 두 시장이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출시가 글로벌 17개 지역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지역에서의 부진이 아쉽다.

제네시스는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당장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유럽 판매량을 따로 공표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최근 제네시스는 2021년 유럽 진출 이후 3년 만에 전열을 다시 정비했다. 지난 2월 유럽법인 마케팅·홍보본부장에 BMW그룹 출신 요르그 포겐폴(Joerg Poggenpohl)을 임명한 데 이어 영국 지사를 현대차 영국법인의 독립 사업부로 뒀다.

그러면서 영국 판매망도 새롭게 구축했다. 이전까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했던 구조에서 딜러십 네트워크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지역별로 담당 딜러를 두고 대리점도 늘렸다.

조니 밀러 제네시스 영국 브랜드 디렉터는 "2021년 5월 브랜드 출범 이후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소매 판매 파트너들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시장인 독일서는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G90의 5인승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며, 판매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전 4인승 모델과 달리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을 제공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415마력과 최대 토크 5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11만 1000유로(약 1억 6100만 원)로 국내 판매가보다 6000만 원 이상 비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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